💌에고누의 눈물 그리고 인종차별

2022. 10. 24.

💌에고누의 눈물 그리고 인종차별

오늘의 작가 - 조이

구독자님, 2022-2023시즌 V-리그의 막이 올랐습니다. 국내 프로배구 뿐만이 아니죠. 해외리그 곳곳에서 새 시즌이 시작됐는데요. 이와 함께 ‘배구한잔’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짝짝짝!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담아갈지 기대가 되고, 궁금합니다. 조이와 레아가 만들어가는 ‘배구한잔’의 설레는 이야기, 배구 한 잔 할래요?

👀오늘의 배구한잔 미리보기
◾ V-리그에 새롭게 등장한 얼굴들🎉
◾ 2022-2023시즌 V-리그에 대한 5문 5답
◾ 에고누의 눈물 그리고 인종차별😥

🍀키워드 이슈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는 국내외 배구 소식, 함께 이야기 나눠요!

1️⃣ 우승후보

: 2022-2023시즌 V-리그가 개막한 첫날인 10월 22일, 나란히 우승후보로 꼽힌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현대건설이 첫 승을 챙겼죠. 대한항공은 링컨-정지석-김민재-김규민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팀 기록에서도 공격(55-44) 블로킹(11-3)에서 앞서면서 KB손해보험을 제압했어요. 현대건설도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팀 서브에서 9-4 우위를 점했고, 야스민-양효진-고예림이 활약이 돋보인 경기를 펼쳤어요.

2️⃣ 처음

: 남자부 대한항공에서는 프로 2년차, 196cm 미들블로커(MB) 김민재가 깜짝 선발로 나서며 10점을 터뜨렸죠.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니콜라는 한국 V-리그 데뷔전에서 2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한국전력은 권영민 감독의 데뷔전이자, ‘새 얼굴’ 세터 하승우와 타이스가 새 팀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어요. 주전 세터로 나선 하승우의 세트 성공률은 57.14%였답니다. OK금융그룹은 올해 전체 1순위로 뽑은 신인 신호진을 첫 경기에서 바로 기용하기도 했고요. 신호진은 리시브 11개를 시도해 4개를 정확하게 성공시켰고, 리시브 효율은 27.27%였어요. 공격 성공률은 33.33%, 총 득점은 5점이었네요.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임명옥은 역대통산 리시브정확 5500개를 돌파해 역대 1호의 기록을 세웠고요. 새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는 현대건설전에서 16점을 올렸지만, 박정아가 빠진 상황에서 홀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세터 이윤정이 아닌 안예림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안예림의 성장이 기대되는 새 시즌입니다. GS칼텍스는 올해 홍천 서머매치에서부터 주목받은 프로 3년차 MB 오세연이 프로 데뷔 후 3번째 경기 출전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점을 기록했어요. 5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드러낸 오세연입니다.

3️⃣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관문, 올림픽 예선 무대에 오를 24개팀은 누구일까요. 개최국 프랑스, FIVB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를 제외한 24개 팀이 정해졌는데요. 랭킹 순으로 살펴보면 먼저 여자부는 세르비아, 이탈리아, 브라질, 미국, 중국, 일본, 튀르키예,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태국, 불가리아, 푸에르토리코, 체코, 콜롬비아, 멕시코, (프랑스), 아르헨티나, 한국,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페루입니다. 남자부는 폴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이란, 세르비아, 쿠바, 네덜란드, 튀르키예, 캐나다, 우크라이나, 독일, 멕시코, 튀니지, 이집트, 벨기에, 체코, 불가리아, 핀란드, 카타르, 중국입니다. 3개국에서 8개팀이 각축을 벌이고요. 남녀부 각 6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습니다. 남자부, 여자부 각 개최국 중 한 곳은 일본입니다.

4️⃣ 주팅

: 중국 여자배구의 간판인 아웃사이드 히터(OH) 주팅이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여자배구 1부리그 스칸디치에서 뛰게 됐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손목 수술과 재활로 오랜 시간 휴식기를 보낸 주팅. 이탈리아리그 데뷔전은 11월로 예상됩니다. 현재 스칸디치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세터 오펠리아 말리노프, OH 엘레나 피에트리니, 미국 국가대표 MB 할레이 워싱턴, 도미니카공화국 국가대표 리베로 브렌다 카스틸로가 뛰고 있어요.

5️⃣ 29명

: 중국 배구리그의 외국인 선수 규정이 계속 변하고 있네요. 2년 전에는 각 팀당 2명으로 제한, 직전 시즌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시즌 직전 1명 제한으로 갑작스럽게 바뀌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빗장을 완전히 열었어요. 남자부, 여자부 통틀어 총 29명의 외국인 선수가 중국리그 무대에 오릅니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각 14팀이 새 시즌을 맞이했는데요. 남자배구 상하이에는 현재 외국인 선수만 4명을 보유했습니다. 남자부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오스마니 후안토레나, 폴란드 출신의 바토즈 베드노르츠, 미국 출신의 맥스웰 홀트, 여자부에는 튀르키예로 귀화한 멜리사 바르가스와 멕시코 국대 사만다 브리시오 등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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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궁금해하는

2022-2023시즌 V-리그에 대한 5문 5답

◾대한항공, 3년 연속 챔피언 등극하나?

2020-2021, 2021-2022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죠. 2022-2023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요. 전력 누수가 없는 상황에서 백업 자원의 성장이 돋보입니다.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현대건설, 이번에는 해피엔딩이 될까?

2019-2020, 2021-2022시즌 모두 정규리그 1위에 그쳤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종료됐기 때문입니다.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기회조차 잃었습니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 시즌 멤버와 함께 다시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은 14년 만에 V-리그 우승컵 다시 들어 올릴까?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김연경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코트 안팎으로 존재감이 큰 김연경이기에 타 팀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챔피언 등극 이후 다시 한 번 리그 정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남자부 외인 케이타를 뛰어넘을 선수는?

말리 청년 케이타는 지난 두 시즌 연속 KB손해보험 소속으로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하곤 했죠. 센세이셔널한 플레이와 화려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사로 잡았던 케이타를 넘어설 외국인 선수는 누가 될까요? 직전 시즌 챔프전 MVP, 대한항공의 링컨과 V-리그 신입생인 KB손해보험 니콜라, ‘삼성맨’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한국전력 타이스와 현대캐피탈 손을 다시 잡은 오레올, OK금융그룹 레오, 드래프트 1순위 삼성화재의 이크바이리, 우리카드 안드리치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습니다.

◾이재영은 V-리그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리그 개막 전에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에서 이재영의 복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밝혔죠.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020-2021시즌 도중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흥국생명 징계를 받았고, 현재는 자유선수신분입니다. ‘이재영은 좀 아쉽다’는 배구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재영이 다시 V-리그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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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해도 웃을 수 없었던 에고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탈리아 국가대표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 미국과의 3위 결정전 승리 이후 눈물을 보였죠.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경기 직후 에이전트와 나눈 대화가 한 팬의 영상에 잡혔는데요. 에고누는 에이전트에게 더 이상 이탈리아 국가대표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어요. 추후 에고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에고누는 왜 분노와 절망의 눈물을 흘렸을까요. 에고누는 이탈리아 스타 선수로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실력을 갖췄고 동시에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MZ세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이탈리아가 2021년 유로발리 우승과 2022년 VNL 우승 이후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바라봤지만, 4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하면서 엄청난 비난과 질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모든 화살은 에고누에게 향했습니다. 인종차별적 모욕도 쏟아졌죠. ‘왜 당신이 이탈리아 사람인가요’라는 메시지도 받곤 했습니다.

에고누는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이에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랐죠. 2014년에야 이탈리아 국적을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인종차별 아픔을 겪었죠.

세계선수권 이후 다시 스포츠계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됐고, 이탈리아배구연맹 회장 뿐만 아니라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까지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에고누의 눈물이 곧 이민자 가정의 모든 아이들의 눈물이라고 전했습니다.